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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이렇게까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한국 코스트코에는 없는 커클랜드 땅콩버터를 부러워하다가

얼마 전 야후 뉴스에서 코스트코 커클랜드 유기농 땅콩버터에 대한 글을 봤다. 가격도 착하고, 성분도 단순하고, 맛도 고소하다는 삼박자 찬사가 붙은 제품. 한 입 먹어본 사람들은 그걸 먹은 이후론 다른 건 못 먹겠다고 했다. ‘역시 미국은 좋겠다’ 싶어 한국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샅샅이 뒤졌는데, 없다. 스키피는 있어도 커클랜드는 없었다.

사실 나는 땅콩버터를 잘 먹는 사람이 아니었다. 늘 달고 텁텁한 맛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야후 기사를 본 이후로 좀 달라졌다. ‘그 정도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맛이라면, 나도 한 번 다시 시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땅콩 버터라는 식품 자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단순히 고소하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만이 아니라,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 식이 섬유, 비타민 E 같은 유익한 성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칼로리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양만 조절하면 간식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식재료로 다시 보게 됐다.

다시 마주한 땅콩버터, 그러나 이번엔 다르게

그래서 슈퍼에서 제일 단순한 성분표를 가진 땅콩버터를 골랐다. 최근에 이마트에서 구매한 제품인데, 성분표에는 ‘땅콩 100%’라고 되어 있었다. 소금도, 설탕도, 기름도 없이 정말 땅콩만 들어간 제품이었다. 그거면 충분했다. 달지도 않고, 텁텁하지도 않았다. 아침마다 바쁜 와중에도 통밀 식빵 한 조각을 구워 땅콩버터를 바르고 바나나 몇 조각을 얹어 먹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속도 편하고 포만감도 오래갔다. 땅콩버터를 이제야 알게 된 느낌이었다.

땅콩버터, 요즘 자주 찾게 되는 익숙한 재료

요즘 나는 땅콩버터를 단순한 빵 발라먹는 용도 이상으로 활용한다. 물론, 내가 가장 자주 먹는 방식은 토스트에 바르거나 사과에 발라 먹는 거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이 조합이야말로 땅콩버터의 기본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 담백한 식재료에 땅콩버터가 더해지면, 씹는 맛과 고소함, 그리고 포만감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다. 다음은 내가 자주 해먹는 방법들이다:

  • 오트밀 토핑: 따뜻한 오트밀에 땅콩버터 한 스푼을 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 샐러리 스낵: 사과말고도 다양하게 즐길수 있다. 샐러리에 땅콩버터를 채워넣으면 씹는 맛과 단백질이 동시에.
  • 단백질 스무디: 바나나+두유+땅콩버터만 갈면 운동 후에 딱 좋은 보충 음료가 된다.
  • 진미채볶음 : 진미채 볶을때 마지막에 땅콩버터를 넣어주면 풍미도 배가 되고 부드러운 진미채 볶음이 완성됩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바나나+땅콩버터+시나몬 파우더’ 조합이다. 디저트 같지만 몸에 나쁘지 않고, 기분 좋은 포만감이 생긴다.

단백질 간식 조합 – 뻔하지 않은 레시피 3가지

1. 두부 + 땅콩버터 + 고추장 비빔볼

부드럽게 으깬 두부에 땅콩버터 한 스푼, 고추장 조금, 참기름 한 방울. 잘 섞어서 주먹밥처럼 뭉치면, 단백질 간식 겸 한 끼 대용 가능. → 단백질+지방+식이섬유+한국인의 입맛 다 갖춘 조합

2. 땅콩버터 계란찜

계란 2개에 땅콩버터 반 스푼, 우유 조금 넣고 전자레인지에 2분. 짭짤+고소한 단백질 푸딩 느낌. → 아침 대용 or 운동 전 가벼운 단백질 섭취

3. 고구마 + 땅콩버터 + 카카오닙스 토핑

전자레인지에 익힌 고구마 위에 땅콩버터를 바르고, 카카오닙스 한 꼬집. 디저트처럼 먹으면서도 영양 탄탄. → 탄수+단백질+지방+항산화 조합으로 에너지 간식 완성


결론: 결국 좋은 땅콩버터는 단순한 것이다

땅콩버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이 식재료가 기대 이상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걸 느꼈다. 처음엔 토스트에 바르는 용도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의외로 간식, 요리, 소스까지 범위가 넓었다. 커클랜드처럼 이상적인 제품은 아닐지라도, 국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땅콩버터를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복잡한 맛보다 단순한 성분이다. 덜 자극적일수록 자주 먹게 되고, 결국 몸도 편해진다.

지금의 땅콩버터는 내 식탁에서 익숙하게 손이 가는 재료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아침이나 출출할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식품이 이젠 익숙한 식재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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