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에서 향수까지, 감각을 디자인하는 브랜드의 철학
1. 탬버린즈, 처음부터 특별했던 시작!
2017년 9월, 탬버린즈는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감각의 실험’으로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런칭 당시부터 플래그십 매장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체험하는 갤러리처럼 꾸며졌기 때문이죠.
탬버린즈는 사실, 젠틀몬스터의 자회사입니다.
젠틀몬스터가 시각적 실험을 해왔다면, 탬버린즈는 향과 촉각, 공간의 경험을 브랜드화하고자 한게 아닐까요?
2. 핸드크림에서 향수로? 전환의 이유

처음 선보인 제품은 하얀 튜브에 금색 체인이 달린 핸드크림이었습니다. 에센스 크림이나 고체 향수 같은 다른 제품들도 만들었어요. 마치 클러치 백을 연상하게 하 ‘소지품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한 결과물이었죠.
하지만 탬버린즈는 곧 스킨케어를 접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향’으로 좁히겠다고 선언합니다.
2022년, 첫 향수 컬렉션을 런칭하며 “탬버린즈는 향의 브랜드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3. 향수 컬렉션도 ‘전시’처럼


2022년 9월, 탬버린즈는 서울 금호동에서 향수 컬렉션 론칭 전시회를 엽니다.
외벽에는 블랙핑크 제니의 얼굴이 큼직하게 걸리고,
전시장 중앙엔 거대한 조형물이 시선을 압도했죠.

컬렉션의 테마는 ‘한 줌의 위안’.
향은 단순한 향기가 아니라, 감정을 담는 매개체로 제안되었습니다.
제니와 함께한 캠페인 영상은 향에 대한 욕망과 감정을 춤과 시각 언어로 표현하며, 또 한 번 탬버린즈의 미학을 강화했습니다.
4. 탬버린즈 매장, 왜 전시공간처럼 느껴질까?

탬버린즈의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보다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계절, 신제품, 테마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고,
공간은 제품을 중심으로가 아니라 감정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런 전략은 글로벌 브랜드 이솝(Aesop)과 닮았습니다.
광고 대신 매장을 통해 브랜드를 말하는 방식,
도시별 분위기를 반영한 인테리어로 직접 체험하게 하는 브랜드 철학은 진정한 팬을 만들어갑니다.
5. 탬버린즈의 진짜 성공 비결은?

핸드크림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향수로 더 유명해진 브랜드, 탬버린즈
탬버린즈는 ‘예쁘게 잘 만든 제품’보다 내부의 공감과 확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제품은 직원 전원의 ‘직접 사고 싶다’는 의견이 모였을 때만 출시된다고 해요.
그만큼 까다롭고, 철학적이며, 브랜드의 자의식이 분명한 전략입니다.
이런 철학은 기획 → 제품 → 공간 →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소비자는 브랜드가 아닌 브랜드가 전하는 감각 전체를 소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