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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쇼핑을 바꾸는 방식: 네이버플러스스토어앱

요즘 쇼핑 플랫폼에서는 ‘AI 추천’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기술이 내 쇼핑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느끼는 순간은 많지 않죠.

오늘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을 기준으로 AI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내 쇼핑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현실적인 시선에서 분석해보았습니다.


조용히 작동하는 AI – 사용자는 어떻게 체감할까?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은 기존의 네이버쇼핑과 달리 검색·클릭·카테고리 이동 등 행동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용자 취향을 학습합니다. 즉, 찜하기 버튼처럼 명확한 피드백은 없지만, 내가 어떤 상품을 자주 보고 있는지를 바탕으로 서서히 맞춤형 추천이 구성되는 구조입니다.

장점: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추천이 점점 정교해짐
아쉬움: 내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


‘맞춤정보 등록’은 AI 추천의 기반, 그러나 거리감도 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는 프로필 옆에 ‘맞춤정보 등록’ 기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 체형, 피부 톤, 얼굴형, 헤어 타입, 스타일 선호 등 나만의 신체 정보와 뷰티 취향을 입력하면, 의류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보다 정밀한 추천이 가능해지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모든 사용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실제로 저도 이런 정보를 꼼꼼히 입력해둔 편이지만, 그건 이 앱을 자주 사용할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쇼핑 추천을 잘 받기 위해 내 정보를 이렇게까지 입력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많은 사용자에게는 이 기능 자체가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기능 자체는 분명히 좋은 취지지만, 체감 효과를 기대하려면 사용자의 적극적 참여가 전제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어떤 사용자에게는 편리함일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심리적 진입 장벽이기도 하죠.


그리고 카메라 기반 추천, 왜 없는 걸까?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는 ‘사진으로 유사 상품을 검색하는 기능’이 없다는 점입니다.

해외 일부 앱(예: 샤오홍슈, 타오바오 등)에서는 상품명을 몰라도 사진 하나만 업로드하면 AI가 유사한 스타일의 상품을 찾아주는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건 진짜 AI 기술이 체감되는 포인트 중 하나예요.

처음에 저도 검색창 옆에 카메라 기능이 있을 줄 알고 찾았지만, 해당 기능은 현재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는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향후 도입된다면, AI 쇼핑 경험의 직관성과 만족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발견’ 탭 –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아쉬운 피드

처음엔 ‘발견’이라는 이름에서 뭔가 특별한 개인 맞춤 추천이 있을 거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브랜드 중심의 숏폼 콘텐츠가 짧게 반복되며 자동 재생될 뿐, 내 취향이나 쇼핑 이력에 딱 맞는 추천이 눈에 띄게 반영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콘텐츠 소비 경험은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처럼 전문 영상 플랫폼에서 더 재미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에, 굳이 쇼핑앱에서 비슷한 구조를 반복하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았습니다.

기대했던 ‘발견’은 결국 숏폼형 광고였고, 진짜 재미와 몰입은 여전히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숏츠에 있었습니다.


AI 쇼핑 가이드 – 복잡한 상품 선택에 도움

노트북, 가전처럼 옵션이 복잡한 상품군에서는 ‘용도 중심 추천’을 통해 상품 선택을 돕는 ‘AI 쇼핑 가이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검색하면

  • 디자인용
  • 게이밍용
  • 사무용

등으로 구분된 상품 리스트를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이 기능은 완전히 자동화된 AI라기보다는 필터링과 추천을 결합한 스마트 탐색이지만, 비전문가도 쉽게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친절한 UI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알림과 추천 – 트래킹 기반, 그러나 ‘설명’이 필요하다

장바구니 상품 할인, 재입고 알림 등은 AI 예측이라기보다는 기본적인 사용 이력 기반 트래킹 기능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타이밍’과 ‘설명력’입니다. 단순한 알림보다,

“지금 구매하면 적립률이 높아집니다”, “최근 본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어요” 같은 설명형 추천 메시지가 더해지면 사용자 입장에서 ‘AI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는 신뢰가 생깁니다.


✅ 정리: 가능성은 분명히 보였지만, 아직은 조용한 AI

기능현재 구조체감도
찜 기능없음 (간접 행동 기반 추천)낮음
맞춤정보 등록있음 (입력 UI만 존재)중간
발견 탭숏폼 콘텐츠 중심중간 이하
AI 쇼핑 가이드용도별 정적 분류제한적
알림 기능트래킹형 자동화낮음
이미지 검색없음없음

마무리 한 줄 정리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AI는 지금은 조용히 학습 중입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적절한 피드백 설계만 더해진다면, 당신의 쇼핑이 ‘찾는 시간’보다 ‘발견하는 순간’으로 바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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