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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주차 국내·글로벌 트렌드 리포트

“틱톡에 올릴 만한가?” 소비 기준의 변화

국내 트렌드

1.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체감 부족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러스스토어는 AI를 활용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용자가 피부 톤, 사이즈, 얼굴형 등을 입력하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실제 체감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추천보다는 광고성 숏폼 콘텐츠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카메라 검색이나 찜 기능 같은 기본 편의조차 제공되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이어집니다.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드러난 셈입니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앞서도 사용자 경험이 따라주지 않으면 만족도를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2. 틱톡커블(Tiktokable) 소비 확산


요즘 MZ세대는 물건을 살 때 “이거 틱톡에 올릴 만할까?”를 먼저 떠올립니다. 소비가 곧 콘텐츠 제작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쁘게 포장된 디저트, 독특한 기능을 가진 소형 가전, 사진 각이 잘 나오는 카페 모두 ‘숏폼 각’이 나와야 구매 욕구로 연결됩니다. 단순히 소유하고 쓰는 게 아니라, 공유할 수 있어야 가치가 생기는 거죠. 이 과정에서 MCN 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는 직접 틱톡 광고를 집행하기보다, MCN이 보유한 크리에이터 풀을 통해 숏폼 영상을 제작·배포합니다. 덕분에 틱톡커블 소비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광고·소비·플랫폼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X(구 트위터), 다시 커뮤니티로


X는 대규모 SNS보다는 작은 커뮤니티 중심의 소통 공간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정치, 투자, AI 같은 이슈에서 빠른 정보 공유 채널로 다시 주목받고 있고,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사용자끼리 모여 활발히 대화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특히 다른 플랫폼에 비해 ‘속도’와 ‘날 것의 대화’라는 장점이 강조되면서, 여전히 여론의 불씨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틈새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

1. ByteDance(틱톡), 짧은 영상에서 긴 영상까지


틱톡은 숏폼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AI 기반 편집·더빙 도구를 글로벌 크리에이터 대상으로 실험 중입니다. 단순한 짧은 영상 편집을 넘어서, 30분 이상 장편 영상까지 자동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숏폼으로 끌어들인 사용자를 더 오래 붙잡아 두고,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영상의 길이와 형태를 넓히려는 전략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2. 메타(인스타그램), 광고 성과 강조


메타는 최근 “Reels 광고 수익률이 기존 대비 2.5배 상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협업을 강화하며, 숏폼 시장에서 틱톡과 정면으로 맞붙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광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추천 알고리즘을 계속 고도화하고, 광고주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데이터를 강조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메타는 ‘숏폼 플랫폼으로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3. 유튜브, 숏폼과 롱폼을 동시에


유튜브는 Shorts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30분 이상 긴 영상 시청도 다시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자동 자막과 다국어 더빙 기능이 글로벌 시청자 유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 결과, 크리에이터들은 짧은 영상으로 팬을 모으고, 긴 영상으로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구독자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숏폼으로 유입을 확보하고 롱폼으로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프리미엄 구독·커머스까지 연결하는 입체적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vs 글로벌 연결 포인트

  • 한국에서 확산 중인 틱톡커블 소비 ↔ 글로벌에서 ByteDance·메타의 숏폼 경쟁.
  •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체감 부족 ↔ 유튜브의 롱폼 강화.
  • X의 커뮤니티 회귀 ↔ 글로벌 플랫폼들의 세분화·추천 전략.

결국 소비자와 기업 모두 “올릴 만한가, 그리고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가”라는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이번 주 소셜미디어의 키워드는 콘텐츠화와 체류 시간입니다.
사람들은 공유할 만한 물건을 찾고, 플랫폼은 더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장치를 준비합니다.
소비와 플랫폼 전략이 교차하는 지점, 바로 지금의 소셜미디어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