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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주차 문화·SNS 트렌드 리포트(2025)

멈춰 있던 것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의 사회·문화 흐름은 ‘복원’이었다.
닫혀 있던 플랫폼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열렸고,
잊혀진 가게가 도시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끊겼던 문화의 교류가 다시 시도되었다.

트렌드는 언제나 ‘새로운 것’만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멈춰 있던 것들이 다시 움직일 때 세상은 조용히 변한다.


1. 카카오톡, 중국 내 ‘접속 가능’ 보도 — 플랫폼 경계의 변화

완전한 복원은 아니지만, 변화의 신호는 분명했다.

11월 5일, 외신을 중심으로 카카오톡이 중국에서 일부 접속 가능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4년 테러방지법 관련 검열로 차단된 이후 11년 만이다.
다만 카카오 측은 “공식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히며,
현재로선 일시적 혹은 제한적 접근일 가능성이 높다.

이 변화가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히 ‘앱이 다시 열린 것’이 아니라
SNS 플랫폼의 경계가 다시 조정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핵심 포인트

  • 국가 단위의 플랫폼 차단 애서 부분적 허용으로 변화
  • 글로벌 SNS, ‘기능 제한형 개방’ 모델 확산
  • 기술보다 ‘신뢰 복원’을 중시하는 흐름

SNS의 복원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플랫폼이 다시 열린다는 건, 문화의 통로가 다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2. 서울 ‘오래가게 위크 2025’ – 진정성을 소비하는 시대

오래된 것이 낡은 것이 아니라, “계속된 것”임을 보여주는 시간.

11월 7일부터 서울시에서 시작된 ‘오래가게 위크(Oraegage Week)’는
30년 이상 운영된 전통 상점과 공간을 시민에게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핵심은 단순한 복고 감성이 아니라,
“시간이 만든 가치”를 오늘의 소비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핵심 포인트

  • 지속가능한 전통 = 새로운 로컬 자산
  • 장인의 손맛·공예·간판이 ‘감성 마케팅’의 대상이 됨
  • ‘뉴트로’ 이후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중심으로 진화

SNS에서는 오래된 간판, 빈티지 의자, 손글씨 간판 같은 이미지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화려한 새로움보다 오래된 것의 진정성이
도시를 대표하는 감성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트렌드는 언제나 진정성으로 되돌아온다.
오래된 가게는 그 자체로 시간의 기록이자 브랜드다.


3. 한중 문화 교류 재개 논의 –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균열

닫혔던 문이 열리면, 콘텐츠의 길은 달라진다.

11월 초, 한국과 중국이 문화·콘텐츠 협력 재정비 논의를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한한령’ 이후 10년 가까이 멈춰 있던 교류의 문이 다시 열린 셈이다.
이번 회담은 양국의 정상 간 논의로 다뤄졌고,
엔터테인먼트·드라마·게임·K-뷰티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핵심 포인트

  • ‘수출형’ K-콘텐츠에서 ‘공동제작형’ 모델로 전환
  • OTT, 웹툰, 게임 등 다층적 협력 가능성
  • 문화가 외교를 선도하는 구조로 변화

한중 문화교류의 복원은
콘텐츠 산업이 단순히 ‘국가별 유통’이 아니라
‘공유된 스토리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이 국경을 넘은 뒤에는, 결국 문화가 국경을 넘는다.


한 주의 키워드 – 복원(Restoration)

카카오톡의 접속, 오래된 가게의 재발견,
한중 문화의 재협력.
서로 다른 세 가지 뉴스지만,
모두가 한 단어로 이어진다 — 복원.

‘복원’이란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다.
과거의 자산을 다시 꺼내 미래로 확장하는 일이다.
이번 주는 그 복원의 첫 페이지였다.


정리

구분주요 이슈핵심 키워드관찰 포인트
SNS카카오톡 중국 접속 가능경계, 신뢰, 재연결플랫폼의 신뢰 복원
로컬문화오래가게 위크 2025진정성, 로컬리티, 시간지속이 가진 감성
콘텐츠한중 교류 재개글로벌, 협업, 확장시장의 새로운 균열

마무리 – ‘다시’의 시대에 우리는

11월의 첫째 주는,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한 주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것들이 다시 주목받은 시간이었다.
SNS, 공간, 콘텐츠 — 모두 “다시 연결되는 세계”를 이야기했다.

변화는 언제나 새로움에서 오지 않는다.
때로는, 다시 이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