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두바이 음식’이 유행하는 진짜 이유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에 이어 두바이 김밥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이 디저트는, 이름만 들으면 한국 음식 같지만 실제로는 초콜릿 기반 디저트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마시멜로로 김처럼 감싸 김밥 형태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카페가 두바이 김밥을 판매하면서SNS 핫플로 떠오르며 주목받았고,
1월에는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가 예정되며 유행에 힘을 보탰다.
그렇다면 왜 하필 ‘두바이 음식’일까?

1.두바이는 이미 ‘럭셔리 이미지’를 완성한 도시
두바이는 음식 문화보다 부·사치·과잉·비현실적인 풍경이 먼저 떠오르는 도시다.
이 이미지 덕분에 “두바이 oo”이라는 이름만 붙어도 음식은 자동으로 특별해진다.
- 초콜릿, 피스타치오, 금빛 비주얼
- 고급스럽고 비싸 보이는 인상
- 일상보다는 ‘한 번쯤 경험해볼 것’ 같은 거리감
두바이라는 배경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 장치로 작동하는 셈이다.
2. 카다이프 + 초콜릿 = 콘텐츠에 최적화된 조합
두바이 쫀득 쿠키와 김밥의 공통점은 재료에 있다.
- 카다이프: 실처럼 풀리는 바삭한 중동식 면
- 초콜릿 & 피스타치오: 전 세계 어디서나 익숙한 맛
이 조합은 맛 이전에 영상에 강하다.
자르는 순간 드러나는 단면, 바삭-쫀득-녹는 식감, 씹을 때의 소리까지. 릴스·틱톡·쇼츠에 최적화된 구조다.
낯선 재료를 쓰지만, 진입장벽은 낮다.
전통 음식 소개라기보다 콘텐츠용 디저트 설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3. 익숙한 음식 형태를 빌린 ‘혼합 정체성’
두바이 김밥이 흥미로운 이유는 김밥이라는 형태를 차용했기 때문이다.
- 김밥 –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음식
- 속재료 – 완전히 디저트
- 결과 – “이게 뭐지?”라는 호기심 유발
요즘 유행 음식의 공통점은
새로운 맛보다 아는 형태 + 낯선 조합에 있다.
설명은 짧고, 호기심은 강하게 남는다.
4. SNS → 핫플 → 팝업, 요즘 유행의 공식
이번 흐름 역시 전형적인 확산 구조를 따른다.
- SNS에서 먼저 반응
- 특정 카페가 ‘핫플’로 소비
- 백화점 팝업으로 트렌드 인증
이 과정에서 음식은 ‘먹는 대상’이라기보다
지금 보고, 찍고, 공유해야 할 것이 된다.
그래서 이 유행은 무엇을 말해줄까
두바이 김밥과 쫀득 쿠키의 유행은
“두바이 음식이 맛있어서”라기보다,
럭셔리 이미지 + 영상 친화적 재료 + 도시 브랜딩이 결합된
콘텐츠형 음식 트렌드에 가깝다.
이 흐름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분명한 건, 요즘 음식 유행은 점점 맛보다 구조, 레시피보다 이미지, 지역성보다 서사를 먼저 소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줄 인사이트
두바이 음식 유행은 새로운 맛의 발견이 아니라,
도시 이미지와 콘텐츠 소비 방식이 만들어낸 트렌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