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로 본 대한전선
10월 들어 대한전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8월에 이어 최근에도 ‘美 해저케이블 제재’ 이슈와 구리 가격 상승세가 겹치며 전선 업계 전반이 탄력을 받고 있다.
미·중 해저케이블 제재, 국내 전선주의 반사이익
8월 이후 이어진 미국의 중국 해저케이블 제재 조치는
단순한 정치 이슈가 아니라 공급망 재편의 시작이었다.
전력망·통신망·해양 데이터망 모두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때 가장 주목받은 곳이 바로 한국과 일본의 전선업체들이다.
그중에서도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 기술과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다.
따라서 이번 이슈는 일시적 주가 부스터가 아니라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리 가격 상승, 위험인가 기회인가
전선 업계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구리 가격이다.
구리는 전력망과 산업 전반을 움직이는 ‘혈관’ 같은 자원이다.
최근 1년간 구리 가격은 전기차, 반도체,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대한전선에게 구리 가격 상승은 양날의 검이다.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동시에 전력 케이블 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결국 관건은 가격 변동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느냐,
그리고 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한전선의 현황과 흐름
| 구분 | 2023 | 2024E | 변화율 |
|---|---|---|---|
| 매출액 | 2.7조원 | 3.1조원 | +14.8% |
| 영업이익 | 1,100억 | 1,320억 | +20.0% |
| ROE | 8.2% | 9.5% | +1.3pt |
| 부채비율 | 98% | 91% | -7pt |
재무적으로도 대한전선은 회복세에 있다.
2023년 매출 약 2.7조 원에서 2024년 3.1조 원대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100억 원에서 1,320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0% 초반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특히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력 인프라 산업 자체가 리빌딩 중이라는 점에서,
대한전선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Funity Viewpoint
대한전선은 오랫동안 ‘국내 전선 대표주’로 불려왔지만,
최근 전력 인프라 확대와 ESG(친환경 케이블) 수요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단기 뉴스에 따른 주가 움직임보다,
‘전력망 인프라’라는 장기 테마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
AI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모든 산업의 뿌리에는 결국 ‘전선’이 존재한다.
마무리 노트
오래된 기업이 다시 주목받는 시점은 언제나 공부할 가치가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뉴스와 수치로 대한전선을 살펴봤지만,
다음 편에서는 전선 산업 구조와 AI 인프라 수요의 상관관계를 다뤄볼 예정이다.
숫자는 사실을 말하지만,
해석은 방향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