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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AI 이야기(2) – AI는 꿈을 꿀 수 있을까? 시를 쓸 수 있을까? 윤리를 가질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이 현실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계산만 하는 기계가 상상을 하고, 예술을 창조하고, 윤리적 판단까지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가 인간적이고, 어디부터가 기계적인 것일까요?

이 글에서는 ‘AI와 꿈’, ‘AI 시 창작’, 그리고 ‘AI 윤리’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실의 사례와 철학적 물음을 엮어 인공지능이 가진 경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봅니다.

1. AI는 꿈을 꿀 수 있을까? – 무의식 없는 상상

AI가 생성한 이미지 중에는 사람도 상상하기 힘든 기묘한 장면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람 얼굴과 풍경이 뒤섞이고, 시간과 공간이 왜곡된 듯한 장면들.
사람들은 “AI가 꿈을 꾸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하지만 AI는 무의식이 없는 존재입니다.
그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치 간의 관계를 학습하고, 확률적으로 가장 적절한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말하자면, ‘꿈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진짜 꿈을 꾸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그 결과물이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사실입니다.
AI가 꾸며낸 장면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무의식’을 투영하게 됩니다. 결국 AI의 ‘가짜 꿈’은 인간에게 ‘진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도구가 된 셈이죠.

2. AI가 만든 시 – 감정 없는 문장, 감정이 생기는 순간

요즘 AI는 단순 문장 생성뿐 아니라, 시를 창작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습니다. GPT나 다른 언어모델들은 ‘슬픔’, ‘사랑’, ‘상실’ 같은 감정 키워드를 바탕으로 은유와 운율이 섞인 시를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슬픔에 대하여 시를 써줘”라고 요청하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달빛 아래 흩어지는 너의 이름, 기억은 잊힘보다 깊은 노래다.”

놀랍게도 이런 시는 인간이 썼다고 해도 믿을 만큼 정서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AI는 이 시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단지 수많은 시 문장의 구조와 패턴을 학습해, 가장 그럴듯한 조합을 만든 것일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인 우리가 감동하고 눈을 멈추는 순간 –
그 시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창작의 진정성은 ‘쓴 이’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이’에게서 발생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3. AI의 윤리 – 도덕은 학습 가능한가?

AI가 더 많은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윤리 문제는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닙니다.
자율주행차는 어느 쪽 사람을 피해갈 것인가?
AI 채용 알고리즘은 누구를 ‘적합’하다고 판단하는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기업들은 윤리 알고리즘을 설계합니다.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데이터를 통해 ‘옳고 그름’을 분류하는 학습을 시키는 것이죠.

하지만 도덕은 데이터처럼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 맥락, 감정, 역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며, 정답이 없기에 인간은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AI가 도덕을 ‘계산’하는 순간, 우리는 묻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윤리적 결정을 AI에 맡길 준비가 되었는가?

AI는 인간이 만든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윤리와 판단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이기도 하죠.


기계가 상상하고, 시를 쓰고, 윤리를 고민하는 세상.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AI를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해가는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AI와 죽음’, ‘AI 기억의 경계’, 그리고 ‘의식이 있는 AI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탐험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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