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이 장중 기준 502조 6,320억을 기록하며 드디어 500조 고지를 넘었다.
5년 가까이 정체된 구간(300~400조)을 뚫어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전환점이자 상징적 이정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기대감을 키웠던 정부 활성화 대책(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는
당초 12월 4일에서 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금융위 → “발표 시기·내용 확정된 바 없다”
정치권 → “11~12일 발표 가능성, 대통령 업무보고 일정과 조율 중”
공식 일정은 아직 미확정.
다음 발표 예고만 시장에 남은 상태다.
500조를 만든 힘: 수급·정책 기대·업종 모멘텀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77 → 932로 약 6.2% 급등했다.
바이오 기술 수출, 미국 로봇정책 수혜 기대, 정부 대책 기대감이 동시 작용했다.
특히 주목 포인트는 수급 변화다.
| 최근 수급 흐름 | 의미 |
|---|---|
| 기관 순매수 1조원+ | 개인 편중 구조 완화 |
| 바이오·로봇·2차전지 중심 탄력 | 정책 + 업황 모멘텀 동시 반영 |
‘기대 → 자금 → 지수’ 3단 파동이 형성된 셈.
시장이 예상하는 주요 정책(유력)
구체안은 발표 전이지만, 업계 컨센서스는 아래 3축으로 압축된다.

1) 개인 세제 혜택 확대
- 코스닥벤처펀드 소득공제 3,000 → 5,000만원 가능성
- 최대 공제 300 → 500만원
- 공모주 우선배정 25% → 30%+ 확대 전망
2) 연기금 자금 유입 확대
- 현 3% → 5% 수준까지 확대 논의
- 연기금 코스닥 투자 시 거래세 감면/면제 인센티브 검토
3) 국민성장펀드 활용
- 150조 규모 펀드 → 코스닥 성장자금 공급
- 단순 부양이 아닌 시장 체질 개선 목적
+ 상장/퇴출 기준 조정
- 혁신 기업 특례 상장 문턱 완화
- 반면 부실 상장사 퇴출 강화
양적 확대 아닌 질적 정비에 초점
그러나 시장에는 숙제가 있다
1) 우량기업 이탈
알테오젠, 8일 코스피 이전 상장 여부 결정.
코스닥 전체 시총의 6%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종목이다.
대형 혁신기업 이탈은 시장 체력 약화 리스크로 연결된다.
2) 신뢰 훼손된 투자 환경
- 작전세력, 단타 중심 거래
- 기술특례 상장사 실적 부진
→ “코스닥이 단타판으로 변질됐다” (코스닥협회 보고서)
3) 실적 기반 성장 필요
기대만으로 500조를 올렸다면,
실적으로 정당화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 되돌림 가능.
‘천스닥(1,000)’ 가능한가?
현재 지수 약 900 대, 1,000까지 약 7.5% 남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립적이다.
“부양책 기대로 추가 상승 여지는 있지만
지수 1,000·코스닥 중심 재편은 아직 이르다.”
해외 나스닥은 부실기업 정리가 선행되었고
코스닥은 아직 신뢰 축적/정책 지속성이 필요하다는 평가.
투자자가 볼 체크포인트 5

| 항목 | 포인트 |
|---|---|
| 발표 시기 | 11~12일 또는 중순, 업무보고 연동 가능성 |
| 정책 구체성 | 단순 부양인지, 구조 개선인지 |
| 세제혜택 | 벤처펀드 공제·우선배정 확대 확정 여부 |
| 수혜 업종 | 바이오·로봇·2차전지·AI·모험자본 중심 기업 |
| 부실기업 정리 | 퇴출 강화 → 단기 부담 / 중장기 질 상승 |
결론
코스닥은 시총 500조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대책 발표 이후 시작된다.
- 돈만 들어오면 단기 랠리
- 신뢰·체질 개선이 병행되면 구조적 상승
이번 대책이 한국판 나스닥을 현실로 만들지,
아니면 단기 반짝 효과로 끝날지는 발표 내용이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