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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스, 드디어 ‘돈 버는 의료 AI’가 됐다?

흑자 전환에 중동 수출까지… 하지만 시장은 왜 아직 의심할까

AI 테마만 붙으면 적자여도 날아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시장은 냉정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돈은 버냐?”를 묻기 시작했죠. 사람들은 결국 숫자 앞에서 태세전환을 잘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 의료 AI·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시어스는 꽤 흥미로운 케이스입니다.
다른 의료 AI 기업들이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매는 동안, 시어스는 실제 흑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의료 AI 업계에서 드문 ‘실적 증명’

시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수익 구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시어스는:

  • 영업이익 139억 원
  • 영업이익률 42.6%

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의료 AI 업종 특성상 연구개발비와 인증 비용 부담이 커 대부분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 정도 영업이익률은 상당히 강한 수익성으로 평가됩니다.

시장은 단순히 “AI 기술 있다”보다
“반복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냐”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는데, 시어스는 이 부분에서 차별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1.핵심 성장 동력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시어스의 핵심 제품은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인 모비케어입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중동(UAE) 시장 진출입니다.
시어스는 UAE에서 약 22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닙니다.

한국 병원에서는 기기를 소독 후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동 시장에서는 이를 1회용 소모품 형태로 사용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즉:

  • 기기 판매 → 1회성 매출
  • 소모품 사용 → 반복 매출

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건 투자자 입장에서 꽤 중요합니다.
반복 매출 모델은 시장이 훨씬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가 구독경제를 사랑하듯, 증시도 반복적으로 돈 들어오는 회사를 좋아합니다.


2.핵심 성장 동력

병원 모니터링 시스템 ‘싱크’

또 다른 성장 포인트는 병원 모니터링 시스템인 싱크(SYNC)입니다.

무선 패치를 통해 병동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인데, 국내 병원 내 도입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병상 점유율이 전년 대비 906% 증가했다는 점은 상당히 공격적인 성장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기술 시연 단계가 아니라:

  • 실제 병원 현장 적용
  • 운영 효율 개선
  • 의료 인력 부담 감소

같은 실사용 가치가 검증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주가는 흔들릴까?

시장은 이미 기대를 너무 많이 해버렸다

흥미로운 건,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1. 원가 부담 증가

AI 서버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은 일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의료 AI는 결국:

  • 데이터 처리
  • 서버 인프라
  • AI 연산 비용

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비용 영향을 꽤 받습니다.

다만 현재는 매출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전쟁 및 지정학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 물량 선적
  • 파일럿 프로젝트
  • 사업 진행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시장은 “불안하다”와 “실제 문제 생겼다”를 종종 구분 못합니다. 증시는 때때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감정 기복 시뮬레이터 같거든요.


3. 높아진 시장 기대치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과거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 성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장이 원하는 건:

  • 예상치 상회
  • 압도적 실적
  • 실제 현금 흐름 개선

입니다.

즉, “좋아지고 있다” 정도로는 부족하고
“생각보다 훨씬 잘한다”를 계속 증명해야 하는 구간에 들어온 셈입니다.


앞으로 투자자가 체크해야 할 핵심 포인트

1) 미국 FDA 허가 진행 여부

5월 말 예정된 FDA 관련 서류 제출 일정이 중요합니다.

미국 시장 진출은 단순 매출 확대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 글로벌 신뢰도 상승
  • 추가 해외 계약 가능성
  • 기업 가치 재평가

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중동 매출이 실제 숫자로 찍히는가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재무제표입니다.

2분기 실적에서:

  • 중동 수출 물량
  • 소모품 반복 매출

이 실제로 반영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스토리가 아니라 숫자로 증명되는 순간 시장 평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매출채권과 기기 가동률 개선

현재 증가한 매출채권의 회수율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매출이 늘어도 돈을 못 받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건 사업이 아니라 “희망 배송 서비스”에 가까워집니다.

또한 현재 약 55% 수준으로 알려진 기기 가동률이 목표치인 70%까지 올라오는지도 핵심 체크포인트입니다.

가동률 상승은 결국:

  • 운영 효율 개선
  • 추가 수익성 확대
  • 고정비 부담 감소

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어스는 ‘기대주’에서 ‘실적주’로 넘어가는 시험대에 있다

시어스는 현재 국내 의료 AI 업계에서 드물게:

  • 실제 흑자를 내고
  • 반복 매출 구조를 만들고
  • 해외 시장까지 확장 중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AI 산업이 “기술 데모 단계”에서 “수익화 단계”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꽤 중요한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시장 기대치 역시 이미 높아진 상태입니다.

결국 앞으로 중요한 건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 실제 매출 실현
  • FDA 진행 상황
  • 현금 흐름 개선
  • 운영 효율 증명

같은 내실입니다.

지금의 시어스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구간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릅니다.
“가능성 있는 기업”에서 “계속 돈 버는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를 시험받는 단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