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오래 남는 콘텐츠, 숏폼의 진화
국내 트렌드

1. 브랜드 SNS, 참여형 콘텐츠가 답을 찾다
국내 기업과 브랜드들이 단순 홍보성 게시물을 넘어,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댓글 참여를 유도하는 질문형 포스팅,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공유하는 이벤트, 혹은 “좋아요” 수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소소한 챌린지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중소규모 브랜드들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이런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팔로워 수가 적어도 충성도 높은 참여를 끌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결국 광고비로 억지 노출을 늘리는 것보다, 고객이 직접 움직이고 이야기하는 구조가 더 큰 파급력을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2. 퀄리티와 스토리텔링, 짧은 영상의 차이를 만든다
숏폼이 대세가 된 지는 오래지만, 이제는 단순히 짧다는 이유만으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화면 구성, 편집 리듬, 감정선을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요소가 없는 영상은 금세 넘겨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카페 브랜드는 단순 음료 소개 대신 “제작 과정 + 바리스타의 짧은 멘트 + 고객 반응”을 한 영상에 녹여내며 큰 반응을 얻었고,
패션 브랜드 역시 제품 착용컷을 나열하는 대신, 일상의 한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숏폼을 통해 더 높은 체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짧지만 메시지가 있는 콘텐츠”가 점점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3. 동영상 플랫폼 매체력 강화, 숏폼 경쟁 격화
틱톡을 중심으로 한 숏폼 열풍은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경쟁 서비스들의 꾸준한 기능 업데이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광고·마케팅 업계에서는 “숏폼 광고 집행 비중이 매달 늘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유행을 넘어, 숏폼이 브랜드 마케팅의 필수 채널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20~30대 이용자들이 “검색보다 숏폼 탐색”을 통해 제품을 발견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숏폼은 이제 브랜드 입장에서 ‘선택이 아닌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

1. Instagram, 해시태그 중심에서 키워드·참여 중심으로
Instagram이 해시태그 팔로우 기능을 종료하면서, 해시태그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검색 최적화(SEO) 요소가 노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캡션), 대체 텍스트(Alt Text), 위치 태그, 그리고 댓글·DM과 같은 사용자 참여 지표가 더 중요해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태그를 많이 붙이던 시대에서 벗어나,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대화를 만들어내는가”가 노출을 좌우하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2. Reels, 멀티파트 링크 기능으로 시리즈 시대 개막
Instagram은 Reels에 여러 개의 영상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멀티파트 링크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제 제작자들은 짧은 영상 하나로 끝내지 않고, 시리즈처럼 이어지는 구조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 브이로그, 캠페인 스토리 같은 형식이 특히 유리합니다.
그동안 숏폼은 짧아서 깊이를 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이 기능은 짧은 영상들을 모아 하나의 큰 이야기로 완성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플랫폼 차원에서 “사용자 체류 시간”을 더 끌어내려는 전략으로도 읽힙니다.
3. Pinterest, 가을 트렌드 리포트 발표
Pinterest는 2025년 가을 시즌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버건디·테라코타 같은 짙은 컬러 팔레트, 스웨이드·울 같은 따뜻한 소재, 그리고 손으로 만든 듯한 장식 요소가 주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검색 패턴과 저장(핀) 데이터를 기반으로 뽑은 결과라, 인테리어·패션·라이프스타일 업계에서 실제 활용도가 높은 자료입니다.
인스타그램·틱톡에 비하면 대중적 이슈는 덜하지만, 브랜드 기획자들에게는 시즌별 콘셉트 방향을 정하는 참고 자료로 유용합니다.
국내 vs 글로벌 연결 포인트
국내에서는 브랜드들이 “참여형 콘텐츠”와 “짧지만 메시지 있는 영상”을 고민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는 플랫폼 차원에서 아예 기능을 바꾸어 참여와 스토리텔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글로벌 모두 숏폼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짧음이 아니라, 참여와 이야기라는 점에서 같은 결론에 닿습니다.
짧지만 오래 머무르게 하는 콘텐츠, 그게 전주 트렌드의 핵심입니다.
🌿 감각적인 마무리
숏폼은 한때 “짧아서 편하다”로 소비되었지만, 이제는 짧지만 깊어야 살아남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보고, 참여하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느낄 수 있어야만 플랫폼에서 오래 살아남습니다.
지난주는 그 변화를 국내와 글로벌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