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글을 쓰기 어려운 이유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점점 어려워졌다.
예전처럼 소재가 없어서도 아니고,
정보 자체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그저 ‘정보글’이라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 구글링으로도 쓸 수 있었던 시절
예전엔 구글링 몇 번이면 나오는 내용을
정리해서 쓰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정보가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필요할 거라고 믿었고,
내 방식대로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여겼다.
❓ 그런데, 지금은
하지만 요즘은,
“내가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정보까지
단순히 요약해서 쓰는 게
점점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AI나 검색 알고리즘만 잘 다뤄도
누구나 그런 글은 써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내가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정보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
나를 조금씩 멀어지게 했다.
🤐 불편했던 감정 하나
이런 글을 쓰다 보면
“그럼 그동안 내가 써온 정보글들은 뭐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시 이 글이 나의 과거 글들을 부정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편한 감정도 따라온다.
🫂 진심이 없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그때의 글들도 내 나름의 진심이 담긴 글이었다는 것.
단지 지금은 그 진심을 더 신중하게,
더 정확한 방향으로 꺼내고 싶은 것뿐이다.
🕊 다시 쓰기 위한 멈춤
글이 줄어든 건 게으름이 아니라,
‘어떤 말이 내 말인가’를 더 오래 생각하게 된 결과다.
다시 쓰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지만,
이 고민은 분명히
내가 다시 쓰게 될 글을
더 깊고 진실하게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모든 글이 다 다수의 ‘쓸모’를 위해 존재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내 글을 완전히 이해해줄 거다’라는 기대도
버리는 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쓰느냐고?
왜냐하면, 진심은 쓸모 없어 보일수록 오래 남거든.
누구나 기억하는 건
한 줄 정보보다
그 시절의 말투,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일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