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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저수지 앞, 조용한 미감 – 카페 담스 방문기

건축의 손길이 머문 공간, 카페 담스

용인 용담저수지 앞에 위치한 **‘카페 담스(DAMS)’**는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을 줄 법한 독특한 외관을 지닌 건물이다. 깔끔하고 간결한 흰색 건물 외벽에 딱 하나 적힌 한자의 로고, 그리고 작은 철제 계단 위로 이어진 출입구. 첫인상부터 무언가 특별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내부를 둘러보면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 전문서적이 가득한 책장,
  • 모형이 놓인 선반,
  • 패브릭 인테리어보단 구조미가 강조된 콘크리트 벽면

어쩌면 이곳은 건축사무소가 함께 운영하거나, 혹은 건축·미술을 전공한 이가 만든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2층에서 바라본 저수지 뷰, 하지만…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2층에서 멀리 용담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뷰다.

  • 창가에 앉으면 탁 트인 하늘과 호수가 시야를 채우고,
  • 맑은 날이라면 빛이 반사된 호수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2층 공간은 다소 어수선한 인상이다.
정리되지 않은 책들,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찬 선반들, 약간의 준비 공간 같은 느낌도 들어, ‘카페 전용 공간’으로 다듬어지진 않은 분위기다. 이 점은 다소 아쉬웠다.

☑️ 그래도 한쪽 끝에 위치한 작은 야외 테라스 테이블은 특별한 자리다.
날씨가 선선한 봄, 가을이라면 누구나 앉고 싶어 할 인기 좌석일 것이다.

팬톤 컬러 전시와 공간의 감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는 팬톤 컬러 차트가 전시되어 있어 시선을 끌었다.
단순히 예쁜 장식 이상의 의미 – 색에 대한 감각, 디자인에 대한 태도가 느껴지는 디테일이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배치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커피와 베이커리 – 그냥 무난

  • 커피 맛은 무난한 수준.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지만, 공간에서 주는 인상이 더 강렬했기에 큰 아쉬움은 없었다.
  • 베이커리류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지만, 직접 만든 수제 느낌보다는 납품된 제품처럼 보였고(물론 내 추측이다), 그래서 이번엔 패스했다.

총평 – 공간이 전하는 이야기

카페 담스는 단지 음료를 마시러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공간 자체가 말 걸어오는 듯한 곳이다.

무엇 하나 과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건축적 감각과 예술적 시선이 살아 있고,
그저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장소다.

추천 좌석

  • 2층 창가 테이블 → 호수 뷰 + 정적한 분위기
  • 2층 끝 야외 테라스 → 날씨 좋은 날엔 최고의 감성 자리

위치 요약

  •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양로 421, 용담저수지 인근
  • 주차: 건물 앞 소규모 주차 가능 (3~4대 내외)
  • 특징:
     ➤ 용담저수지 도보 3분 거리,
     ➤ 낮에는 미니멀한 건축미가,
     ➤ 밤이 되면 외벽 조명으로 더욱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듯한 공간.
     건물 외벽에 여백이 많아 조명의 빛이 투사되면 의외의 감성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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